보석도시하면 익산을 떠올리고, 익산에서 보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보석박물관입니다. 보석박물관에는 보석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보석 관련 박물관은 물론, 보석 판매 센터, 어린이들을 위한 실내 놀이 체험시설인 다이노 키즈월드 등이 있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보석박물관 주위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둘레길도 있어 함께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익산 보석박물관 둘레길
익산 보석박물관 둘레길은 특별히 코스를 정해놓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유롭게 코스를 선택해서 이용하면 됩니다. 대신 이번 소개에서는 박물관 주변 산책 가능한 곳들을 최대한 엮어서 코스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주차장을 출발해서 첫 번째 찾아간 곳은 왕궁저수지 제방 위에 있는 함벽정입니다.
함벽정은 약 100여 년 전에 왕궁저수지를 완공한 기념으로 지은 정자인데요. 왕궁저수지와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함벽정 바로 아래에는 저수지 풍경을 볼 수 있는 수변 데크길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함벽정을 나와 다음 찾은 곳은 옆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오르는 계단길이 아름답습니다. 아이들도 함께 오를 수 있도록 낮은 돌계단으로 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계단 끝에 있는 2층 구조의 전망대에 오르면 왕궁저수지와 보석박물관 주변 풍경을 두루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은 여러 갈레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데크길을 따라 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저수지 옆에는 또 하나의 정자가 있는데요. 물가에 있다고 해서 수변정(水邊亭)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탁 트인 왕궁저수지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가족공원 산책
수변정에서 보석박물관 방향으로 돌아가면 넓은 공간에 가족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공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조각 작품들입니다. 공원 가운데 분수대를 중심으로 조각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어 야외 미술관 분위기가 나는 공원입니다.
공원에는 조각 작품들 외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고 쉼터도 중간중간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쉬엄쉬엄 산책하라고 만들어 놓은 공원인가 봅니다.
보석박물관을 살짝 벗어나 숲길 산책을 하기 위해 금광마을로 들어섰습니다. 여느 마을과 마찬가지로 금광마을 집들도 현대식으로 대부분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을 골목길은 옛 모습을 유지하면서 곡선을 그리며 마을을 빠져나갑니다.
마을 골목길은 한적하면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답사 코스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마을길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서 돌아보면 되겠습니다. 골목 중간중간에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건물들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금광마을을 지나면 제촌마을입니다. 성묘산(213m)에서 흘러내려온 산줄기 낮은 구릉지에 기대어 두 마을은 동과 서로 나누어 자리 잡았습니다. 제촌마을에는 왕궁면에 있는 망모당(望慕堂)의 주인공인 표옹 송영구(1556~1620) 위패를 모신 우산정사가 있습니다. 우산정사는 표옹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우산정사에는 유명한 소나무 한 그루 있는데요. 용솔 또는 효자솔이라고 부르는 소나무입니다.
우산정사 동쪽에는 표옹 송영구 선생의 신도비가 있습니다. 신도비에서 조금 더 동쪽으로 가면 숲길로 이어집니다. 금광마을로 이어지는 둘레길의 시작점입니다.
둘레길은 소나무 숲길로 되어 있어 소나무 특유의 숲 향기를 느끼며 걷는 길입니다. 둘레길 전체 길이는 약 1km 정도이기 때문에 걷기에 큰 부담이 되지 않겠습니다. 그렇지만 길은 약간의 경사를 포함하고 있어 짧은 거리이지만 충분한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둘레길 끝에 금광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석박물관 방향 마을 입구로 나와 남쪽 도로 인도를 따라 걸으면 왕북초등학교 앞을 지납니다. 원색으로 페인트칠을 한 학교 건물이 산뜻해 보입니다. 학교를 지나 맞은편에는 식당, 카페를 겸한 건물이 언덕 위에 마치 작은 성처럼 우뚝 서 있습니다. 보석박물관 단지에도 카페를 겸한 식당이 한 곳이 있는데요. 선택의 폭이 조금 넓어졌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보석박물관 공룡테마공원이 보입니다. 인도를 벗어나 공원으로 들어섰습니다. 공원은 공룡을 테마로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공원 곳곳에 공룡 조형물들도 있고 다양한 놀이 시설도 갖추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단순한 놀이 기구부터 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시설들이 있어 가족들이 함께 야외활동하기에 적합한 놀이터입니다.
특히 최근에 설치한 익스트림 슬라이드 타워는 호기심과 모험심이 있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멋진 체험장이 될 것입니다.
공룡테마공원을 지나 보석박물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도로 옆으로 높이 서 있는 상징탑이 나옵니다. 보석박물관과 잘 어울리는 상징탑입니다. 상징탑 앞쪽에는 넓은 분수광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분수광장은 공간이 넓어 아이들이 자전거나 보드 등을 이용해서 놀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겨울철에는 분수 가동을 하지 않아서 조금 밋밋하기는 하지만 잠시 쉬면서 둘레길 걷기를 마무리하는 곳으로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분수광장은 처음 둘레길 걷기의 시작점인 주차장과 접하고 있는데요. 무지개 터널이 두 공간의 연결 가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길도 있지만 둘레길 걷기를 끝마친다는 의미로 무지개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보석박물관 둘레길 어때요?
보석박물관은 실내에 볼거리, 즐길 거리, 보석 쇼핑 상가 등이 있고, 주변에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는 테마공원이나 산책로를 갖추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나빠지면 아무래도 활동에 제약이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비대면 산책 코스로 좋은 보석박물관 둘레길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