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서 활기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가벼운 산책이 도움이 되는데요. 익산에서 비대면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하려 합니다. 도심에서 물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는 신흥근린공원 둘레길입니다.
#신흥근린공원 둘레길
신흥근린공원은 익산시민들의 식수를 공급하는 신흥정수장의 수원지 주변을 활용해서 만든 공원입니다. 익산시는 남쪽으로는 만경강이, 북쪽으로는 금강이 감싸고 흐르는 물의 도시인데요. 그런 특성을 살려 물의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흥근린공원은 그 일환으로 탄생되어 도심 속 수변 공간을 시민들에게 내어주었습니다.
신흥정수장 수원지는 1954년 조성되어 중간에 규모가 확장되면서 지금은 100만 톤의 물을 저장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수원지를 순환해서 걸을 수 있도록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는데요. 둘레길 길이는 2.1km 정도 됩니다. 지금은 그중 북쪽 절반 정도가 개방되었습니다.
신흥근린공원 둘레길 입구는 중앙체육공원 남쪽 출입구 쪽에 있는 익산문화원 맞은편에 있습니다. 입구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익산중앙체육공원에서는 매년 국화축제가 성대하게 열리는데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포토존이 있는 둘레길
행복정원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희망터널이 맞이합니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희망으로 재충전하는 땅으로 안내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뒤쪽으로 보이는 수원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겨도 좋은 곳입니다.
희망터널을 지나면 행복정원이 나옵니다. 가을에는 국화와 핑크뮬리로 화려하게 수놓았던 장소인데요. 비록 색은 퇴색되었지만 지금 보아도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신흥근린공원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포토존이지요.
핑크뮬리 정원 옆에는 하트 조형물 포토존도 있습니다. 이런 하트 조형물은 흔히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사랑은 조금 남발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랑은 누구와 함께 나누어도 좋으니까요. 기념사진을 찍으며 사랑을 나누어 보세요.
행복정원을 중심으로 산책로는 좌, 우로 갈라집니다. 순환코스 전체가 개방이 된다면 어느 한 방향으로 걸으면 되겠지만 지금은 절반만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한쪽을 갔다 와서 반대쪽으로 가야 합니다. 먼저 왼쪽 산책로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수원지 쪽으로는 보호를 위해 철제 펜스가 설치되어 되었습니다. 철제 펜스 옆을 지나던 길은 소나무 숲길로 접어듭니다. 이곳 둘레길 개방된 구간의 특징은 물을 보면서 걷기도 하지만 이렇게 소나무 숲을 지나기도 합니다.
소나무 숲을 걸으면 마치 깊은 숲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수원지 보호 차원에서 오랜 시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숲을 지나 하늘이 다시 열리면 앞에 쉼터가 보입니다. 미로정원입니다.
수원지가 내려다보이는 경사지에 남천으로 미로를 만들었습니다. 남천은 사계절 붉은 색조를 띠고 있어 언제 보아도 관심 끌기에 충분한 나무인데요. 미로를 따라 걸으며 단풍놀이를 즐겨도 좋겠습니다.
미로정원을 지나 숲길을 따라 조금 더 가면 수원지 제방으로 연결되는 출입문이 나오는데요. 나중에 제방 구간이 개방되면 이곳을 통해 제방길을 걸을 수 있겠습니다. 수원지 물을 바라보면서 좌우로 탁 트인 제방길을 빠른 시간 내에 걸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제방길 출입문에서 되돌아서 다시 미로정원까지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입구로 바로 나가는 길이 별도로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나가다 보면 작은 광장이 있습니다.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꽃정원 포토존
광장에서 조금만 더 나가면 둘레길 입구에서 보았던 희망터널입니다. 이곳에서 행복정원을 거쳐 이번에는 오른쪽 철제 펜스를 따라가면 가을꽃정원이 나옵니다. 지금은 꽃이 없는 시기라서 정원이 비어 있지만 곧 봄꽃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가을꽃정원에는 곳곳에 포토존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봄꽃이 예쁘게 피면 멋진 사진이 기대됩니다. 봄이 기다려지는 또 하나 이유가 있는데요. 정원 주변이 복숭아 밭입니다. 복사꽃이 화사하게 피면 그것만으로도 멋진 풍경이 되겠습니다.
가을꽃정원에서 나와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하트 꽃밭 포토존이 있습니다. 신흥정수장 수원지가 정면으로 내려다보이는 곳입니다. 멀리 아스라이 제방이 보입니다. 기념사진도 찍고, 물 멍 때리기 좋은 포인트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겨울철에는 새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서 새가 노니는 모습도 덤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서는 주로 오리 떼가 놀고 있습니다.
하트 포토존에서 다시 가을꽃정원으로 가면 수원지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수원지 가장자리에서는 물닭들이 무리 지어 있습니다. 물닭들이 복숭아밭과 수원지를 오가며 먹이 활동하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물닭들은 사람들의 움직임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가까운 거리에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기들 할 일에 열중합니다. 새들이 편하게 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편해지는 느낌입니다.
수원지 건너편으로 가면 물과 함께 반대편에 있는 가을꽃정원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봄에 가을꽃정원 주변으로 복사꽃이 활짝 피면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히 환상적일 것 같아요. 복사꽃이 피면 꼭 직접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이쪽에도 수원지 제방 방향으로 나가는 출입문이 있는데요. 현재는 개방을 하지 않아 닫혀 있습니다. 여기서 되돌아 가을꽃정원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해 질 무렵이 되었는데 가을꽃정원은 노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이네요. 산책할 때 노을 감상을 염두에 두고 시간을 정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신흥근린공원 둘레길로 오세요~
노을 감상을 마지막으로 둘레길 산책을 마쳤습니다. 동쪽 출입문과 서쪽 출입문이 있는 구간만 개방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왕복으로 걷게 되는데요. 그렇게 하면 거리는 순환 코스 거리와 비슷하게 2km 정도로 예상됩니다. 가볍게 산책하기에 적당한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산책을 하고 싶다면 익산 신흥근린공원 둘레길로 오세요.
출처 : 익산시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