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산기면 제3일반산업단지에는 총 8곳의 공원이 조성되어있는데요, 공원마다 특색이 있어 한곳씩 돌아보기 안성맞춤입니다. 그중 누리공원을 지나 누리육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삼기공원을 찾았습니다.
전망 좋은 누리교 하나만 지나면 바로 삼기공원이 연결되니, 육교 하나가 두 동네를 연결하는 듯 가교 구실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삼기공원’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요, 잔디광장을 지나 전망대, 생태학습장, 바람의 언덕까지 조성된 꽤 큰 공원입니다.
공원 산책로 곳곳에는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벤치가 보입니다. 공원의 일부는 낭산이고 일부는 삼기면으로 되어있는 곳이라 지대가 상당이 높습니다. 대부분 동네 공원 지역명을 따서 이름을 붙이는데요, 삼기공원 또한 그러한 움직임에 충실한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춥다고 호주머니에 손 넣고 무작정 산책로 한 바퀴를 도는 것보다 주위 풍경과 함께하면 공원 산책의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무릎높이로 깔아 놓은 듯 지은 돌담도 차가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어있는 노란 꽃도 모두가 산책로에서는 즐거운 동반자입니다.
규모가 커서인지 공원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파고라가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은 추워서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한여름에는 꽤 인기 있는 전망대이자 쉼터였을 것 같습니다.
팔각정 형식의 파고라는 공원 이용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인데요, 올라가는 것이 힘든 어르신분들은 휘청거릴 수 있으니 양쪽 난간을 꽉 잡고 오르시는 게 좋습니다. 환하게 탁 트인 공간에서 만나는 공원 풍경은 삼기공원에도 겨울이 왔음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은행나무 한그루도 이번 비가 지나면 우수수 떨어져 노란빛을 감출 것 같은데요, 삼기공원 안에는 이용객들을 마음까지 든든하게 하는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 공원 산책이 즐겁습니다.
다른 공원에 비해 유독 공터가 많고 지대가 높은 삼기공원은 공기까지 맑아 마치 언덕에 오른 느낌인데요. 공단 내에서 제일 높은 곳 산등에 공원을 조성해 뷰가 아름다운 공원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따뜻한 봄이 되면 야외결혼식도 펼쳐진다고 하니 은근히 기대되는군요.
공원 산책 후에는 가볍게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망과 더불어 기본 시설이 잘 갖춰진 공원이지만 추위 때문인지 의외로 산책로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바람의 언덕까지는 가보지 못했지만, 굳이 공원 끝까지 가지 않더라도 공원 곳곳에는 간단히 운동하거나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인위적인 시설물이 아닌 돌로 촘촘히 쌓아놓은 구분선도 신기합니다.
저도 사이좋게 앉아있는 벤치에서 나뭇잎들을 배경 삼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는데요, 공원을 찾아온 산새들 소리도 스테레오로 들려오니 이런 게 힐링인가 봅니다.
또다시 공원 한 바퀴가 시작됩니다. 공원 주변에 우수수 떨어진 솔방울을 보니 공원 나무들도 혹독한 추위와의 싸움이 시작될 것 같은데요, 내년 봄 푸릇하게 빛을 발할 삼기공원의 모습을 기다려봅니다.
출처 : 익산시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