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금다방
주소 : 전라북도 익산시 인북로10길 16,익산 원앙주단 2층
명금다방은 익산 인화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말 특별하게도 근대문화재건물의 2층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익산 인화동의 근대역사문화재 건물은 모두 10호의 근대역사문화재 건물로 지난 반세기 전 건축물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763호가 된 ‘익산 솜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1899년 군산항 개항, 1914년 동이리역 건립 등을 거쳐 번화하였던 솜리시장 일대입니다.
광복 이후 형성된 주단과 바느질거리 등 당시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모여 있어 보존과 활용 가치가 높답니다.
이 일대에서 주거 건축사, 생활사 등에서 문화재 가치가 뛰어난 10건은 별도의 문화재로 등록했습니다.
다방으로 올라가는 길이 타임머신을 탄 듯 한 느낌이 듭니다.
조금 좁고 기다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40년 전 그대로 명금다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원목 테이블과 푹신한 소파가 눈에 들어오네요. 자리에 오래 앉아 이야기를 나눠도 편안한 소파에 앉아 커피 한잔을 주문해봅니다.
사징님께서는 젊은 손님은 흔치 않다면서 어디에서 왔는지 물으십니다.
주변에 살고 있는 젊은 주민들은 잘 오지 않고, 가끔씩 이렇게 익산으로 온 젊은 여행객들이 오곤 한다고 하십니다.
자리에 앉아 다방 이곳저곳에 구경하다보니 사장님께서 명금다방의 역사를 이야기 해주시는군요.
다방은 40여년이 넘게 운영 중이고 다방의 주인은 계속 바뀌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인이 바뀌더라도 다방은 예전 모습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인화동 구시장과 남부시장이 흥했던 당시에는 명금다방에도 자리가 꽉 차 기다릴 정도로 손님이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지금은 오던 단골손님만 간혹 보일 뿐, 새로운 손님은 드물다고 하십니다.
가격이 눈에 들어오지요.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못해 정말 쌉니다.
저는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커피를 주문했는데요. 장미문양의 찻잔을 차 접시에 담아 쟁반에 갖다 주십니다. 커피는 요즘 카페처럼 커피 원두를 내려 마시는 커피가 아니고 믹스커피지요.
이 달콤한 믹스커피가 달달하게 마음을 녹여주네요.
이 소품들은 몇 년이 되었을까요? 혹시나 저보다 나이가 많은 액자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소품 사진을 찍다보니 사장님께서 이게 더 예쁘니까 이걸 찍으라며 말씀해주시네요. 미소 지으며 담소를 나눕니다.
과거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솔내음 레스토랑과 명금다방을 다녀왔답니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순간이 있지요.
정말 사라지면 아쉽고 슬플 것 같은 레트로한 솔내음과 명금다방에서 추억을 즐기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출처 : 익산시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