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좋은날에는 금용식당에서 맥주한잔이라면, 비가 오는 날은 어떨까요? 비가 오는 날은 절로 막걸리가 당기는데요. 신동의 숨은 맛집 두번째 스폿, 바로 인동초입니다.
#인동초
전북 익산시 무왕로 890
문의 063-852-7346
영업시간은 문의 전화를 참고 바랍니다.
인동초는 숨은 맛집 답게 지하에 있습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라는데, 왜 저는 지금 알았죠?
인동초의 내부는 그야말로 레트로한 느낌입니다. BGM은 김광석님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내가 1990년대에 있는 건지 타임슬립을 한 기분이 듭니다. 간판도 레트로한데, 도데체 몇년 된 식당인지 궁금했답니다.
저 앰프에서 노래가 흘러나와 더욱 더 레트로한 느낌을 전했습니다.
친구가 충전할수 있는지 여쭈어봤는데, 충전기가 있었네요. 없을 줄 알았는데 술마시며 충전도 가능!
엄청 저렴한 메뉴에 놀라셨나요? 가격도 1990년대인가 봅니다. 저희는 두부김치와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희는 두부김치와 막걸리만 주문했습니다.
이곳은 감자탕이 싸고 양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고도 하니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기본안주는 멸치와 두부김치, 추억의 옥수수과자인데요. 기본안주만 보아도 막걸리가 술술 들어간답니다. 모두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기본안주 입니다. 자칫 올드한 감성이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아재감성이 이 인동초 주점의 매력이랍니다.
막걸리는 장수번암막걸리로, 장수 번암막걸리 역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막걸리니 꼭 드셔보세요! 정말 깔끔하답니다.
두부김치 등장! 뜨거운 제육볶음과 온두부의 기막힌 만남입니다. 정말 기막힌 조합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두눈 뜨고 다시봐도 막걸리 안주입니다.
뜨거운 제육볶음은 그다지 맵지 않습니다. 차가운 막걸리 한모금 마신 후 매콤달콤한 제육볶음과 담백하고 고소하면서 뜨끈한 두부가 만나서 찰떡궁합을 이룹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기분, 그 알 수 없는 개운함이 매력인 안주!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두부김치였습니다.
갑자기 계란말이 사진이 왠 말이냐 싶겠지만, 막걸리를 먹다보니 사장님이 주셨답니다. 아무렇게나 만것 같지만, 원래 이런 막 말은 계란말이가 더 맛있는 법입니다. 케찹도 느낌대로! 서비스 받고 뜨끈한 계란말이 먹으니 막걸리가 더 먹고싶어졌습니다. 이런 것이 마케팅인가 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희는 두부김치와 막걸리만 주문했습니다. 이 김치전은 정말 운이 좋게도 옆테이블 손님이 안주나올 때 쯤 볼일이 생겨서 가봐야한다며 갑자기 저희에게 주신 김치전 이랍니다. 배불러서 많이 먹지 못해 더 아쉬운 바삭한 김치전! 이게 튀김인가 김치전인가.. 바삭하고 안은 쫄깃한 비오는날 최고안주인 김치전을 다 먹지 못하고 와서 그런지 너무 아쉬웠어요. 지금도 먹고싶네요. 꼭 다음에는 감자탕과 김치전을 먹기로 약속하며 나온 배를 만지며 귀가했답니다.
이렇게 지금 봐도 또 가고싶은 두 맛집, 금용식당과 인동초를 만나봤는데요.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술 당기는 날!
지인들과, 친구들과 한번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좋은 날씨,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요~
출처 : 익산시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