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야식으로 국수 한 그릇 하기 위해 가성비 좋은 익산 대물림맛집 부송국수를 찾았습니다. 부송국수는 익산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 국수집으로 전주, 완주를 비롯한 전라북도부터 시작해 경상도, 충청도, 서울, 경기도 등 전국 20여개의 점포를 둔 자랑스러운 익산의 대물림 맛집인데요.
주차장이 넓게 자리잡은 가게 외부에는 야외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같이 추운 겨울, 바깥에 앉아 먹는 뜨끈한 잔치국수 한 그릇도 별미지요. 최근 영업시간이 변경되어 매주 수요일은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한다고 하니 이 점 참고하셔서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익산 대물림맛집으로 지정된 부송국수는 익산365 나눔센터 1호점으로 사회적가치를 실천하는 착한가게이자 익산시의 모범음식점이기도 합니다.
익산 대물림 맛집이란?
익산시 지역 고유의 대물림 업소를 발굴 및 육성하여 음식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관광 자원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 5월부터 지정 추진하는 사업으로서 올해 부송국수를 비롯한 13개 업소가 선정되었습니다. 대물림 맛집에 선정된 업소는 인증서 및 책자 발간 홍보, 모범음식점 선정 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옥외가격표시제를 준수하기 위해 비치된 외부 차림표에는 주메뉴인 잔치국수, 비빔국수를 비롯한 하절기메뉴, 동절기메뉴 등이 나와있습니다.
저녁시간에 맞춰 방문하니 가족, 친구, 연인끼리 식사하러 오신 분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저는 처음 방문한거라 이렇게까지 사림이 붐빌 줄 몰랐던 터라 매우 진기한 풍경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입장과 동시에 '계란 하나씩 가지고 들어가세요~'라는 직원분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서둘러 약계란을 담아보는데요. 국수가 나오기도 전에 사이드메뉴를 즐길 수 있다니 역시 가성비 좋은 대물림 맛집입니다.
부송국수의 약계란은 특별한 비법은 아니지만 최고 품질의 계란을 선별하여 부송국수만의 자체육수로 10시간 이상 삶아낸 정성이 들어간 계란입니다. 하루에 2개씩만 먹어도 1일 권장 단백질 섭취가 해결되는 완전식품인 계란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국수와 먹어도 참 맛있었습니다.
밑반찬은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계란을 가지고 자리에 앉으면 밑반찬을 가져다 주시는데 김치, 고추, 된장과 같은 밑반찬은 셀프바에서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환경을 생각해 적당히 먹을 만큼만 덜어오는 센스, 아시죠?
맛은 기본! 착한 가격까지~
주방이 개방되어 있어 조리 과정이 훤히 보여서 믿음이 가는 부송국수에서 국수를 주문할 때 8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로 국수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국수를 주문할 때 직원분께서 대, 중, 소 중에 어떤 사이즈로 드실 거냐고 말해달라고 하시는데 놀라운 건 대, 중, 소 가격이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며, 국수사리를 추가할 수 있는데 추가 국수사리 역시 무료라고 합니다. 게다가 공기밥도 무료라니 부송국수의 푸짐한 인심에 음식을 먹기도 전에 배가 부른 느낌입니다.
저희는 둘 다 중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우리가 대 사이즈로 주문했나?' 싶을 정도로 양푼 가득 육수가 담긴 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나왔습니다. 비빔국수는 등장과 동시에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코를 찔러 빨리 먹어보고 싶어져 혀끝에 군침이 돌았습니다.
비빔국수를 먹기 전 입맛을 돋궈줄 사이드메뉴인 약계란 먼저 먹어보았는데요. 흡사 맥반석 계란 같은 약계란은 부송국수만의 특제 육수로 삶아내서 그런지 계란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노른자도 포슬포슬하니 비빔국수에 넣어 먹으니 아주 맛있었답니다.
*약계란은 1인 1개 무료 제공되나 추가 주문시 3개에 1,000원 입니다.
부송국수의 잔치국수에는 숙주가 들어가 기존에 제가 봐왔던 잔치국수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는데요. 육수냄새는 멸치육수를 사용해 평소 멸치육수를 안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도 합니다.
일반 소면, 중면과는 달리 굉장히 부드러운 면의 부송국수의 잔치국수는 평소 면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도 굉장히 맛있게 느껴졌는데요. 부송국수의 면 자체도 굉장히 유명해 부송국수 면을 따로 판매하기도 한답니다. 잔치국수는 부드러운 면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육수, 그리고 아삭한 숙주가 한데 어우러져 먹을 때마다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맛이었습니다.
이어서 친구가 주문한 비빔국수도 먹어보았는데요. 비빔국수를 주문하면 잔치국수의 육수를 따로 내어주셔서 비빔국수도 즐기고, 잔치국수의 육수도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먹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앞서 잔치국수에서는 일반적인 잔치국수에서 보기 힘들었던 숙주가 있었다면, 비빔국수에서는 일반 비빔국수에서는 보기 힘든 배추가 들어있었습니다. 아삭한 배추, 애호박, 김가루 등이 들어가 짭짭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다가도 살짝 매콤한 비빔양념 맛에 입안이 황홀해집니다. 비빔국수는 비비면 비빌수록 고소한 참기름 향이 올라와 계속해서 참기름 냄새에 감탄을 하며 먹었답니다.
부송국수 사이드메뉴는 약계란과 감자찐만두가 있는데 약계란은 무료로 주셨으니 사이드메뉴인 감자찐만두는 주문해 먹어보자며 감자찐만두도 주문해보았습니다. 감자찐만두는 8개에 3,000원으로 만두 역시 가성비가 아주 좋았는데요. 쫀득한 만두피에 속이 꽉 차 비빔국수, 잔치국수 모두에게 잘 어울렸답니다.
계산을 마치고 나가려던 찰나 입구에서 부송국수 소면과 약계란을 판매하는 매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식감이 쫄깃하고 부드러워 호로록 넘어가던 부송국수의 면을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 약계란, 국수 모두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아 박스판매도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수없이 익산을 오가면서 감성카페, 핫한맛집 등을 찾아 다녔고 대물림 맛집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부송국수에 가보니 과연 익산 현지인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물림 맛집임에도 불구하고 '국수'라는 평범한 메뉴에 놀라고, 저렴한 가격에 또 한번 놀라고, 셀프바에 약계란 무료 제공에 국수 사리 무료 추가에 넉넉한 인심에 또 한 번 놀라고, 마지막으로 맛에 놀랐던 익산 부송국수, 소박하면서도 맛깔스럽게 노란 양푼에 담겨나오는 국수에서 사장님의 정(情)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뜨끈한 잔치국수 한 그릇 어떠신가요?
익산 부송국수본점
주소 : 전라북도 익산시 부송로 19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00
*매주 수요일은 오후 3시까지 영업
출처 : 익산시 블로그
